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측근인 이찬열(수원갑) 의원과 함께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한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레이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은 안철수 전 대표와 손 의장, 천정배 전 대표의 3각 구도로 일단 짜였다.
김영환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선기획단을 이미 출범시킨 국민의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과 당내 후보 진용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곧바로 각 후보 측과 함께 경선 룰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대선 후보 경선을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로 치르는 데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안 전 대표와 손 의장도 이에 대해 큰 이견이 없다.
그러나 안 전 대표와 손 의장의 강점과 약점이 뚜렷이 갈리는 만큼 세부 룰 협상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안 전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의 국민적 지지도에서 단연 우위인 데다 당의 간판이자 창업주라는 점에서 당심 확보에서도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달 국민주권개혁회의를 출범시키며 수만 명의 회원을 모으는 등 세를 갖춘 손 의장도 결국 경선이 조직력 싸움으로 흐른다면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손 의장 측 캠프 내부에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되 모바일 투표를 배제하고 최대한 현장투표의 비중을 높이는 쪽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손 의장은 특유의 ‘스킨십’을 주무기로 연일 당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기반인 호남 지역 공략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미 일부 호남 의원들은 손 의장 지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대표 측은 일단 현 단계에서 경선 룰 등에 대한 언급은 삼가는 가운데 최근 지역 방문에서 당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등 당심 단속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경선 룰 같은 것은 당 지도부가 잘 논의를 이끌 것”이라며 “그런 실무적인 부분에 소소하게 집착하기보다는 바짝 긴장해서 당의 집권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데 집중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