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감정노동자가 206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도내 전체 근로자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6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경기도 감정노동자 규모 추정 및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역별 고용조사와 한국표준직업분류 등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도내 감정노동자는 전체 근로자의 32.0%에 해당하는 206만8천700여명으로 추정됐다.
전국 감정노동자 861만3천300여명의 1/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직종별로는 매장 판매직 종사자가 21.2%로 가장 많고, 다음이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 18.1%,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 종사자 16.3%, 영업직 9.4%, 상담·통계·안내 및 기타 사무직 4.1% 순이었다.
성별로는 62%가 여성이었고, 지위는 40.4%가 상용근로자였으나 28.3%는 임시근로자, 5.4%는 일용근로자였다.
연령은 40대(26.5%)가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도 9.1%나 됐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7.7∼47.7시간, 월 급여는 110만∼389만원으로, 업종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9월 제정된 ‘경기도 감정노동자 보호 및 건전한 근로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보호 대상이 되는 도 및 도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고객 응대 업무 종사 근로자(비공무원)는 1천83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감정노동자 보호조례에 따라 도 및 도 산하기관, 도의 업무를 위탁받아 시행하는 기관, 도의 지원을 받는 각종 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감정노동자 현황 및 근무 실태 등을 조사 중이다.
도는 이 감정노동자들을 보호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3개년 계획을 수립, 시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