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가 전격 반입된 데 이어 3월 중으로 사격통제레이더(AN/TPY-2)가 한국에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8일 “사드 장비들은 정상적 절차에 의해 한국에 순차적으로 반입될 것”이라며 “사드 레이더도 가급적 이달 중으로 반입되어 운용시험 등을 거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장비 전개 절차가 끝나면 곧바로 작전운용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양국 군 당국의 방침”이라며 “배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장비인 레이더는 차량에 탑재되어 있고 가로 4m, 세로 2m가량의 크기이다.
레이더 오른쪽 앞쪽에 각도를 측정하는 표시가 되어 있어 원하는 각도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레이더는 기지 울타리로부터 최소 500m 안쪽 지점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의 움직임을 볼 때 3월 중으로 사드 레이더가 반입되어 이르면 다음 달에는 시험 가동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성주골프장의 규모로 미뤄 레이더와 발사대의 거리는 500여m, 발사대와 발사대 간의 거리는 150여m 내외로 설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드 1개 포대는 통제소와 사격통제레이더 1대, 발사대 6기 등으로 구성되며, 발사대 1기마다 8대의 요격미사일이 장착된다.
사드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600∼800㎞로 성주에 배치되면 북한 대부분 지역이 탐지망에 들어간다. 사드 1개 포대로는 남한 면적의 ½∼⅔를 커버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