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8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에 대해 “중도통합과 대연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연석회의에서 “김 전 대표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하면서 함께 하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탄핵 결정 이후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정치적 해법은 협치와 연정”이라면서 “친박과 친문 패권을 제외한 미래세력의 연정과 협치가 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연정론을 얘기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면서 “대연정은 맞지만 패권세력과의 연정, 특히 한국당과의 연정까지 얘기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남 지사는 “연정의 저작권은 남경필에게 있다. 저작권자, 원작자의 얘기를 따르는 게 좋다”면서 “묻지마식 대연정은 안된다. 중도통합 대연정이 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탄핵에 찬성했던 자유한국당 내 30명(의원)은 익명성 뒤에 숨지 말고 본인들의 선택을 국민 앞에 당당히 밝히고 자신들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탈당을 강하게 촉구했다.
남 지사는 “탄핵기각 탄원서를 낸 한국당내 56명의 친박 의원들과 지난번 탄핵(소추)때 탄핵에 찬성한 30명의 의원은 함께 당을 할 수 없는 분들이며, 분리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국정농단세력을 그 안에서 다 몰아내든지,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부터 그 둥지에서 빠져나오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서 “이제 탄핵 인용 또는 기각이 다가오고 있다. 그분들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당론을 모았다”면서 “국정농단 세력은 어떤 연대도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