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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 돌보는 의녀 이야기

 

직업은 자기의 재능과 개성이 표현되며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닌 인생의 목표를 이뤄줄 수 있기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자신의 적성이나 미래 직업에 대해서 생각을 하기 전에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겁고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또한 그 일을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어떤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출판사 내인생의책은 아이들이 옛 선조들의 직업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고 고민해볼 수 있도록 ‘조선의 일꾼들’ 시리즈를 펴냈다.

전문적인 일을 맡았던 중인 계층 이야기로 꾸며진 책은 조선 시대에 요리사의 길을 걸은 사내 ‘숙수’, 그림 그리는 ‘화공’, 하늘을 관측하는 ‘관상감’, 불을 끄는 소방관 ‘멸화군’ 등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한 일꾼들의 에피소드를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그 세 번째 책인 ‘새앙머리 보름이’는 아픈 이를 돌보는 의녀 이야기다.

열한 살 어린 나이에 부모를 떠나 의녀청 생활을 해야 했던 보름이는 깨복이, 약손이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며 의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3년 간의 초학의녀 과정을 거쳐 보름이는 마침내 진짜 의녀가 되지만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누구나 원하는 어의녀가 아닌 외각에서 환자를 돌보는 외방의녀를 꿈꾸게 된 것.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보름이의 여정을 통해 참된 일꾼의 모습을 만나고 스스로의 꿈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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