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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기관 보이스피싱에 털렸다? … 조직에 잠입하라

사회문제·범죄 풍자로 통쾌함 전해
한채아, 액션·욕으로 무장 완벽 변신
강예원, 국가임무 맡은 장영실 분해

비정규직 특수요원

장르: 코미디/액션

감독: 김덕수

출연: 강예원/한채아/남궁민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보이스피싱’은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한번쯤 경험해본 적 있는 흔하지만 무서운 범죄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이처럼 우리 생활과 가까운 범죄인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현 세태의 일부를 꼬집으며 통쾌함을 전한다.

국가안보국, 외교부, 국방부, 법무부까지 대한민국 최고 기관들이 보이스피싱으로 털렸다는 흥미로운 설정에서 출발한 영화는 비정규직 댓글알바 요원과 경찰청 열혈 형사가 함께 잠입수사를 한다는 유쾌한 상상력이 더해져 언더커버 첩보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특히 ‘국가안보국’에서 인터넷 서핑이나 하며 댓글알바를 하는 비정규직 장영실과 외교부의 펑크난 예산을 쿨하게 메꿔주는 영실의 상사 박차장의 모습에서 고위 공무원들의 비리와 청년들의 현실을 생생히 드러낸다.

이처럼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비정규직’, ‘청년실업’, ‘고용불안’과 같은 사회적 문제와 ‘정부 고위층의 비리’,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회 범죄들을 풍자한 영화는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전한다.

김덕수 감독은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다’라고 웃으면서 나갈 수 있고, 좀 더 영향력이 있는 분들은 이런 문제들을 그냥 문제로서 인식하지 마시고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를 완성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운대’(2009), ‘퀵’(2011), ‘헬로우 고스트’(2010)에서 특유의 엉뚱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강예원이 비정규직 알바생을 전전하다 국가적 중대한 임무를 맡은 장영실로 분했다.

얼굴을 반 이상 가리는 뿔테 안경에 폭탄 머리, 복고풍 배바지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소심하지만 사랑스러운 영실을 완벽하게 연기한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 형사 나정안에는 한채아가 연기한다.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각시탈’, ‘내 연애의 모든 것’ 등 청순하고 단아한 역할로 활약했던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여성스러운 매력을 벗고 액션과 거친 욕으로 무장한 ‘나정안’으로 완벽 변신한다.

독창적인 소재와 상상력 가득한 캐릭터가 만나 참신한 이야기로 탄생한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2017년 봄,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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