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전 가평군민들이 펼쳤던 ‘3·15 독립만세운동’의 나라사랑 정신이 되살아났다.
15일 가평군 북면 목동2리회관(멱골 싸리제)에 태극기를 든 학생, 군인, 주민 등이 모여 독립만세를 부르던 역사의 순간을 재현한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유관순 복을 입은 여학생과 민복을 입은 남학생, 일본순사와 한복을 입은 주민들의 의상도 그대로 재현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정상국 목동2리 이장의 ‘만세삼창’ 선창에 함께 만세를 외쳤다.
목동터미널 앞에서는 만세운동을 하기 위해 발길을 옮기는 주민들과 이를 제지하는 일본 헌병의 실랑이를 재현하며 억눌렸던 설움과 울분을 터뜨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후 주민들은 손에 든 태극기를 휘날리며 시가행진을 펼친 뒤 가평군청에 모였고, 그렇게 모든 참가자들이 모인 가평군청 앞에서는 독립선언문 낭독을 비롯해 김성기 군수의 만세삼창선언, 가평 3·15독립만세운동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 재현행사 후 종합운동장 뒤 ‘가평의병 3·1운동 기념탑’에서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가평지역에서 활발한 의병활동을 펼쳐온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추모하는 ‘30회 가평의병 3·1항일운동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념식에는 김성기 가평군수, 윤장원 상이군경회장, 조완수 고엽제전우회장, 김영배 무공수훈자회장, 석태순 미망인회장, 조영호 유족회장 등 광복회 유족과 보훈단체 회원, 유관기관 및 단체장, 주민,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