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가영·유지숙 2인전 ‘버츄얼 스페이스(VIRTUAL SPACE)’가 오는 16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II에서 열린다.
전시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수원미술전시관은 4월 전시로 안가영과 유지숙 작가의 작품 20점을 소개한다.
‘버츄얼 세렌디피티 Virtual Serendipity’ 작품을 선보이는 안가영 작가는 ‘뜻밖에 발견한 행운’이란 뜻처럼 우연적 이미지 혹은 텍스트간의 충돌을 이미지화해 사이버 미신적 세계를 보여준다.
전시장 안쪽에 설치된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구성, 작가가 제안하는 사이버 세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미디어 작업에 주력해온 유지숙 작가는 최근작 ‘브록파의 향기’ 시리즈를 통해 인디아와 파키스탄 사이에 위치한 라다크 지역의 소수민족인 브록파족의 꽃 문화를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꽃의 문화는 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브록파족에게는 특히 사랑을 의미한다.
풍성한 꽃을 머리에 꽂거나 가지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화면 전체에 담은 작품들을 통해 봄과 어울리는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유지숙 작가는 “꽃의 원초적인 아름다움과 어린아이의 순수가 만나는 이미지를 통해 실크로드 끝자락의 척박한 삶을 살게 해주는 원동력인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했다”고 전했다.(문의: 031-243-3647)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