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시의회로 부터 제동이 걸린 서울지역 ‘평택학사(기숙사)’ 설립사업을 재추진키로 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평택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부결된 ‘2017년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하 계획안)을 13일 열리는 본회의에 재상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계획안은 평택학사 설립을 위해 호텔 건물을 매입하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지난 3일 시의회에 제출됐으나 자치행정위원회에서 부결됐다.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통학이 용이해졌고 타 지역 재학생들과 형평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과 시민, 지역정가에서 평택학사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부결이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어 계획안 재상정 및 통과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평택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 대학 진학을 앞둔 입장에서 서울지역 평택학사 설립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서울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먹고 자는 문제가 해결되면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애향심과 자긍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A 시의원은 “인근 화성시의 경우 평택보다 서울에 더 가까운 데도 불구하고 2곳의 장학관이 운영되고 있다”며 “교통망 확충과 형평성을 놓고 반대하기 보다는 더 큰 평택의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계획안이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됐지만 의원발의를 통해 13일 열리는 본회의에 재상정되도록 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며 “반드시 평택학사 설립이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학사는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한 평택출신 대학생들이 대학가 주변 원룸 또는 하숙을 이용하는 비용보다 50∼60% 가량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는 기숙사로 시는 120여억 원을 들여 서울시 강북구의 10층짜리 호텔(2천883㎡)을 매입, 150명 수용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