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 비염 피하기
미세먼지와 일교차가 큰 요즘,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면 화창한 봄날을 즐길 겨를 없이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다. 특히 꽃가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상큼한 봄내음과 함께 만들어질 가족들과 혹은 연인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콧물과 재채기로 얼룩진 고통스런 기억으로 바꿔 놓기에 충분하다.
전세계인 30% ‘알레르기 비염’ 앓아
환경오염·식생활 변화 원인 증가 추세
항히스타민제 복용… 졸음 유발
고추, 코 점막 부기 가라 앉히기 도움
마늘·양파, 면역체계 활성… 부기 감소
통계적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0~30%가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환경오염 및 식생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보통 유아기 및 청소년기에 심하다가 성인이 돼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성인이 되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지금 증상이 없다고 평생 안심할 수는 없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확실한 치료는 항원을 피하는 것인데, 5, 6월 대한민국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꽃가루가 사방에 퍼져 있어 이는 쉽지가 않다.
보통 약국이나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게 되지만, 증상 감소가 일시적이고 졸음이나 머리가 무거운 상태를 유발하기 때문에 특히 운전을 하시는 분들은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피해야 한다. 따라서 천연 원료를 이용해 비염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자.
▲벌꿀- 벌들이 꿀을 만들 때 꽃가루가 묻게 되므로 벌꿀에는 꽃가루의 성분들이 녹아들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벌꿀을 꾸준히 섭취하면 꽃가루에 대한 민감도가 줄어들어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비염이 줄어들게 된다.
▲비타민C- 비타민C는 이미 알려진 천연 항히스타민제이며, 오렌지나 레몬, 포도 등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함께 작용하면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를 줄이는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매운 고추- 매운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코 점막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채소- 당근, 호박, 고구마, 시금치 등 채소에 들어 있는 색소(카로틴)는 항산화 물질로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작용하여 전반적인 염증을 가라앉혀 주므로 알레르기 비염을 완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캐모마일- 캐모마일에도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염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며, 눈이 뻑뻑하거나 충혈된 것을 완화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마늘 및 양파- 마늘 및 양파 역시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활성시키며, 부기를 감소시켜 알레르기 비염에 도움이 된다.
▲지압법 및 침치료- 한의학적으로 알레르기 비염 완화에 효과적인 혈자리(백회, 풍지, 상성, 영향 등)에 침을 맞거나, 손의 특정 부위(노궁혈, 신문혈 등)를 자극하면 증상 감소에 도움이 된다.
▲연고 도포- 보통 외출 전 코 점막에 연고를 도포하면, 연고가 코 점막을 일시적으로 보호해 주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줄어들면서 증상도 감소하게 된다.
다만 바세린 연고는 석유추출물로서 장기 사용시 코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천연 물질로 만들어진 비염 연고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한재환 숨쉬는한의원 천안점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