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채무제로 선언’ 이후 교육, 문화 등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과거 재정악화로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했던 도로사업 등에 대한 집중 투자와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
17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채무제로(0)화에 따른 재정 여유분을 시민생활과 직결된 부분에 우선 투자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민불편이 많은 도로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예산 확보가 어려워 장기 지연됐거나 중단했던 신갈~수지간 도로 확포장공사(6.44㎞) 등 도로노선 37개 사업에 대해 2020년까지 모두 마무리하기로 했다.
37개 도로노선은 지난 2002년부터 보상 등이 진행됐으나 경전철 사업 등으로 인한 재정 악화에 따른 긴축 재정으로 장기 지연되거나 중단됐던 곳이다.
우선 연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는 고매~공세동 연결도로(길이 2.2㎞)를 비롯해 상현교차로 개선사업(지하차도 1.06㎞) 등 10개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 도로 건설 예산으로만 645억원을 확보한 상태이며 제1차 추경을 통해 348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99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마성IC 접속도로 개설공사(5.1㎞) 등 16곳, 2019년에는 신갈~수지간 도로 확포장공사 등 6곳, 2020년에는 상현~이현초간 도로개설공사(452m) 등 5곳의 도로사업을 각각 완료할 계획이다.
구별로 보면 기흥구가 20곳, 처인구 11곳, 수지구 6곳으로, 37개 노선에 총 1조2천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현재까지 투입된 9천238억원과 함께 오는 2020년까지 2천767억원의 사업비를 더 확보해야 하는 상태다.
시는 또 37개 도로노선 준공 전 조기에 임시개통해 시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도로사업 지연에 따른 시민불편 민원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정찬민 시장의 특별지시로 재정 투자 계획 및 임시개통 방안 수립에 나선 것”이라며 “조속히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