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가 싫어요"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발표한 '수준별 보충학습'이 일선 고등학교에서 0교시와 야간자율학습을 통해 수업이 이뤄지면서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최근 학생들이 "학생의 자율에 의한 학습이 아니기 때문에 야간자율학습, 야자라고 부르지 말고 강제타율학습, 강타라 불러야 한다"며 "0교시수업과 강타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는 글을 하루에 수십건씩 올리고 있다.
아이디 '박성춘'군은 "정말 학생이 스스로 원해서 하는 0교시학습, 야간학습이면 좋겠지만 현재 학교에서 0교시를 통해 이뤄지는 수준별 보충학습은 강제로 학생을 교실에 묶어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아이디 'tlfjtlfj'군은 "0교시에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봤자 그저 멍하고 졸릴뿐 공부가 되지 않고 야자도 대부분 학생이 쏟아지는 잠과 피로와 싸우는 시간일 뿐"이라며 "하루에 15시간을 좁고 네모난 교실안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과연 미래의 꽃이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고등학생'군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다음날부터 바로 0교시와 야자를 시작했다"며 "도교육청은 일선학교들이 강제로 야자를 시키지 않도록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반발함에도 불구, 도교육청은 0교시와 야간자율학습은 학생들의 동의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이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서 0교시와 야자를 하는 것일뿐 강제적으로 하지 않는다"라며 "자체점검을 통해 강제수업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