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기흥구 하갈·고매·서천동 등에 걸쳐 있는 기흥저수지를 둘러 볼 수 있는 9㎞ 길이의 순환산책로가 올 연말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용인시는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 조성 공사를 3년 앞당겨 올해 안에 완공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하갈교∼공세교 2.6㎞ 구간의 산책로 겸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미 2011년 조성했으며 나머지 6.4㎞ 구간은 당초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이었다.
사유지를 피해 저수지 내 다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순환산책로를 설치하려 했으나 예산 부담을 느낀 시가 최근 토지소유자들을 만나 협의, 예산과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 말까지 하갈교∼영덕오산간도로 기흥터널 입구 구간 1.1㎞를 완공하고 아직 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경희대 소유의 매미산 구간은 일단 기존 등산로를 활용한 뒤 추후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순환산책로가 완성되면 동탄1·2신도시, 보라지구, 기흥구갈지구 등 용인과 수원, 오산, 화성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나들이 공간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정찬민 시장은 “많은 예산을 들여 호수 안에 교량을 만드는 것보다 최소비용으로 빠르게 시민휴식시설을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지소유주를 설득한 게 효과가 컸다”며 “기흥저수지의 순환산책로가 완성되면 많은 수도권 시민에게 사랑받는 수변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흥저수지 주변에는 이미 반려동물 놀이터, 생태학습장, 조정경기장이 들어서 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