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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듯 불규칙한 스트라이프

AK갤러리 수원점 ‘Love & Stripe’전
애경 창립 63주년 기념… 작가 8명 참여

 

스트라이프는 직물로 시작해서 인테리어, 장식, 건축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AK플라자 역시 쇼핑백, 포장지, 전단 등 제작물 디자인에 스트라이프를 활용, 사랑과 공경의 기업 정신을 표현해왔다.

AK갤러리 수원점은 애경 창립 63주년을 맞아 스트라이프 패턴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Love & Stripe’ 전시를 개최, 8명 작가가 참여해 이들이 구현한 창의적이고 새로운 스트라이프를 소개한다.

김도균 작가의 작업은 항구의 컨테이너 박스들이 일련의 규칙에 따라 배치된 광경을 보고 느낀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에서 시작됐다. 동일한 형태의 줄무늬 패턴 박스를 담은 ‘Lu(Line Up)’ 시리즈는 바라보는 방향, 색채의 조합, 쌓인 형태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재구축한다.

‘태광건물’ 작품을 선보이는 김수영 작가는 건축물의 특정 부분을 크게 확대시켜 대칭적 구도의 건물들에서 찾을 수 있는 반복적인 선의 구조와 색채를 화면에 담았다. 동화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박현웅 작가의 작품들은 스케치에 맞춰 재단한 자작나무 조각에 밝고 따뜻한 채색을 더해 겹겹이 쌓아 올려 완성됐다. 각각의 조각들은 경쾌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통해 하나의 화면으로 연결되며 현실에서 벗어난 달콤한 환상의 여행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이한정 작가의 작업도 흥미롭다. 한지에 수묵채색으로 정갈하게 일궈놓은 논과 밭을 표현한 밭 작품은 고요하고 천천히 그러나 쉼 없이 변화하는 자연을 담담하게 화폭에 옮겼다.

이지은 작가는 원색의 스폰지에 스케치를 그려 넣고, 오려내고를 반복하며 한층 한층 켜켜이 쌓아 화려한 색감의 띠로 가득 찬 화면을 구성했다. 작품 속 물체는 회화임과 동시에 조각이며, 공간 속에 존재함과 동시에 부재함으로써 실체와 허상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백인교 작가는 반복되는 선 위에 조형물을 더해 그 물성으로 인한 빛의 반사와 그림자 그리고 착시에 의해 일어나는 변화들에 주목해 시각적 유희를 꾀한다. 그의 ‘Ocular.spectrum #3’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각기 다른 부분을 응시하며 스스로 배열을 찾고 그 속에서 오롯이 자신만의 리듬감을 느끼게 된다.

 

 


이 밖에 정다운, 존 배 작가가 참여해 익숙하지만 낯선 스트라이프 형태를 소개, 시각적 재미는 물론이고 특별한 영감을 선사한다.

전시 관계자는 “규칙적인 틀 안에서 불규칙적인 표현 방법을 모색한 작가들은 기존과 전혀 다른 소재와 구조를 통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스트라이프를 보여준다.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이 가득한 이 공간에서 이러한 즐거운 과정을 반복해 관람객들의 감각을 신선하게 깨우고 일상생활의 즐거운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25일까지 이어진다.(문의: 031-240-1925~7)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