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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 열다섯 살 소녀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학폭 후유증에 시달리는 십대
세상 밖으로 내딛는 용기 선사

 

아이가 셋인 오드리네 집은 바람 잘 날이 없다. 특히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끔찍한 일을 당한 뒤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오드리는 부모님이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는 자식 중 하나다.

외부인을 경계하는 오드리지만 유일하게 먼저 다가가고 싶은 한 사람이 있다. 친오빠 프랭크의 친구 라이너스다. 게임 대회에 프랭크와 같이 출전하기로 한 라이너스는 게임 연습을 하기 위해 날마다 오드리의 집을 찾고, 키가 크고 잘생긴 라이너스를 오드리는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와 프랭크가 게임 때문에 한바탕 전쟁을 벌인 어느날, 그 자리를 피하기 위해 집 안을 돌아다니던 라이너스가 오드리의 방에 불쑥 들어섰고, 오드리는 당황한 나머지, 커튼 뒤로 황급히 도망쳐 버린다.

라이너스는 오드리의 돌발 행동에도 전혀 불쾌해하지 않고, 오히려 막내 필릭스를 통해 쪽지로 인사를 건네며 오드리의 마음을 진정시킨다. 라이너스의 작은 배려가 오드리에게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는 특별한 경험으로 자리하게 된다.

한편 오드리가 상담을 받으러 갈 때마다 조금씩 어려운 과제를 내는 상담선생님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에 다녀오라는 미션을 전한다.

스타벅스에 간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오드리에게는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과제이다. 어렵고 무섭지만 용기를 낸 오드리는 라이너스를 만나기 위해 스타벅스로 향한다. ‘스타벅스에 간 소녀’는 학교 폭력의 후유증으로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세상과 자신 사이에 단단한 벽을 쌓고 살아가는 열다섯 살 소녀에게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소설이다.

저자 소피 킨셀라는 “갖가지 이유로 불안에 시달리는 십대 청소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히며 책을 통해 입시와 진로, 친구, 이성, 게임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로 혼자만의 울타리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세상 밖으로 한 발짝 성큼 내디딜 수 있는 용기와 격려를 선사한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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