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성남FC가 7월 여름 이적시장에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황의조(25)를 내보낼 전망이다.
성남 관계자는 13일 “황의조의 이적과 관련해 현재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와 협의중”이라면서 “이적료 등 구체적인 조건이 오간 단계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으며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성남이 황의조를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성남과 황의조는 올해 말까지 계약했고 이에 따라 황의조는 올해가 지나면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성남은 지난 4월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올해 구단 운영비 73억원 중 30억원을 삭감하면서 선수단 인건비 지급에도 적신호가 켜지는 등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성남은 올해 계약을 끝나는 황의조를 막대한 자금을 들여 잔류시킬 수 없는 상황인데다 계약이 끝나면 이적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적료를 한 푼이라도 챙기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주요 선수를 팔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성남은 당초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황의조를 감바 오사카로 이적시킬 계획이었지만 당시 새로 부임한 박경훈 감독의 간곡한 만류로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는 “현재 성남의 팀 사정이 어려워져 더는 황의조를 붙잡고 있을 수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황의조가 감바 오사카로 이적할 경우 성남의 상승 곡선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 성남은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펼치는 등 반등에 성공해 리그 6위까지 뛰어오르며 승강 플레이오프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부천FC와 승점 차를 3점까지 좁혔다.
한편 황의조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3득점을 기록 중이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