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슈퍼매치서 1-2 패배
수원 축구 팬들에 실망감 안겨
‘잇단 골맛’ 조나탄의 활약 기대
광주 최근 부진… 수원 반등기회
정규리그 4회 우승(1998년·1999년·2004년·2008년), 대한축구협회(FA)컵 4회 우승(2002년·2009년·2010년·2016년).
1995년 창단한 수원 블루윙즈가 ‘프로축구 전통의 명가’로 자리매김하며 세운 성과다.
그러나 수원은 2010년 이후 명가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그나마 자존심을 세우긴 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7위에 머물며 명성에 먹칠을 했다.
올 시즌 심기일전해 ‘명성 되찾기’에 나섰지만 ‘왕년’의 모습을 보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지난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통산 81번째 슈퍼매치에서 1-2로 패하면서 지난 2015년 4월 18일 5-1 승리 이후 2년 2개월 가까이 4무4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국내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매치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만들었다.
수원은 서울전에서 승리할 경우 상위권 진입이 가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하위 스플릿인 7위로 떨어져 팬들을 실망시키기까지 했다.
최근 전북 현대와 서울에 잇따라 패하며 2연패에 빠진 수원이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광주FC와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20일 현재 5승5무4패, 승점 20점으로 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울 +3, 수원 +1)에서 뒤져 7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은 광주 전 승리를 통해 다시 상위 스플릿인 6위 이내로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슈퍼매치에 앞서 2무2패의 하락세였던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자신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최근 2연패와 함께 팀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은 모습이다.
서울 전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만큼 실망도 크기 때문이다.
수원으로서는 광주 전에서도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할 경우 깊은 수렁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올 시즌 5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조나탄이 최근 완전 이적으로 2020년까지 계약에 성공하며 전력 안정화에 힘을 보탰고 이달 초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16강 전과 지난 주말 서울 전에서 잇따라 골맛을 보면서 득점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 있는 것이 수원으로서는 다행이다.
여기에 5월에만 4골을 뽑아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산토스와 2골 3도움으로 팀내 최다 도움을 기록중인 김종우,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 등이 건제한 것도 수원이 광주 전을 통해 반등의 기회가 삼기에 충분하다는 증거다.
더욱이 광주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부진에 빠져 있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터진다면 대승도 노려볼 만하다.
14라운드까지 단 1승(6무7패)을 챙기는 데 그치며 승점 9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두번째 승리는 노린다.
지난 5월 3일 상주 상무 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잇따라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실패한 인천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포항 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상위 스플릿 진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인천으로서는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