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의 18세 이하(U-18) 유스팀인 매탄고가 전승으로 또다시 왕중왕에 오르며 고교 축구 최강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2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제72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를 겸해 열린 2017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의 유스팀인 현대고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후반기 왕중왕 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매탄고는 올해 전반기에서 또다시 왕중왕에 오르며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올해 전반기 축구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왕중왕전에 진출한 매탄고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강원 강릉중앙고를 4-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역시 전반기 무패 기록을 이어오며 올 시즌 고교 축구 최강으로 평가받는 현대고를 만난 매탄고는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1학년 김민재에게 골문을 맡기고 권민호, 임수성, 김대원으로 스리백을 구성했으며 김태환, 강태원, 용동현, 최정훈이 미드필더를, 전세진, 권성범, 신상휘가 공격라인을 책임졌다.
전반 4분 김도훈, 8분 강동혁 등 현대고에 잇따라 슈팅을 허용하는 등 전반 초반 기선을 빼앗긴 모습을 보였던 매탄고는 전반 11분 신상휘의 슛으로 현대고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전반 24분 현대고의 행운의 골로 균형이 무너졌다.
매탄고 진영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현대고 김도훈이 슛한 볼을 최정훈이 걷어낸다는 것이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쉽게 선제골으 내준 매탄고는 이후에도 현대고의 거센 공세에 밀렸지만 1학년 골키퍼 김민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한 매탄고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고 진영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석현이 크로스를 올리자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최정훈이 골문 앞쪽으로 볼을 밀어줬고 전세진이 밀어넣기로 득점에 성공한 것.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매탄고는 이후 현대고의 거센 공세에 밀렸고 프리킥과 코너킥을 잇따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몸은 던진 수비와 김민재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반격 기회를 노리던 매탄고는 후반 32분 용동현이 상대 골키퍼가 나온 걸 보고 시도한 장거리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매탄고는 6분 뒤인 후반 38분 현대고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권민호가 낮고 빠르게 보낸 크로스를 김영준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2-1로 앞선 매탄고는 경기 막판 현대고 오세훈과 안재준에게 잇따라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허용했지만 골키퍼 김민재의 거급된 슈퍼세이브로 실점위기를 모면하며 우승을 지켜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