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18번째 경기 만에 홈 첫 승을 신고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지난 1일 인천축구전용겨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김용환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간 인천은 3승7무8패, 승점 16점으로 이날 강원FC에 1-2로 패한 대구FC(승점 15점)를 제치고 10위로 도약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 패할 경우 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었던 인천은 전반 초반부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중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인천은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석종의 헤딩슛이 상대 수비수 김민혁의 손에 맞았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은 전반 35분에도 프리킥 상황에서 한석종의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인천은 후반들어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광주의 공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중반 이후 잇따라 코너킥을 허용하고 후반 23분 여봉훈의 슛을 골키퍼 정산이 막아내며 실점을 막는 등 광주의 공세에 수 차례 위기를 넘긴 인천은 39분 김진야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곧바로 효과를 봤다.
후반 40분 광주진영 우측에서 볼을 잡은 김진야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낮게 깔아찬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 있던 김용환이 잡아 왼반 터닝 슛으로 광주의 골망을 가른 것.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43분 광주진영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웨슬리가 백헤딩 슛으로 연결해 두번째 골을 뽑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웨슬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판정이 나와 골이 취소됐다.
그러나 인천은 이후 광주의 공세를 막아내며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는 수원이 1-2로 역전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이어가던 수원은 이날 승리할 경우 3위까지도 올라설 수 있었지만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7승6무5패, 승점 27점으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수원은 후반 5분 곽광선의 빨랫줄같은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후반 9분 울산 이종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39분 골키퍼와 수비수가 볼을 주고받타 빼앗긴 뒤 박용우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해 역전패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