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道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남은 임기 동안 416 교육체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3년간 이재정 도교육감의 활동 사진을 담은 3분 가량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이날 416교육체제 출범과 9시 등교, 야자폐지, 누리과정 등 업무추진 현황과 경기혁신교육의 지속적인 완성 등에 관해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3년은 혁신교육, 혁신학교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거대한 물줄기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교육의 출발이었다”며 “9시등교, 상벌점제 폐지, 꿈의학교, 경기꿈의대학, 야자로부터 학생들의 해방, 학교민주주의 확대 등 학생중심 교육을 실천하며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현장과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낡은 관행이나 적폐를 해체하고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때로는 앞에서 이끌기도 하고 뒤에서 밀기도 했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무엇보다 국정역사교과서가 폐지된 것은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역사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상곤 부총리께 감사와 치하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2000년 남한산성초교에서 시작된 ‘혁신교육’의 새 물결은 2010년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을 통해 제도화 됐고 도내에서 체계적인 혁신교육을 이루게 됐다”고 김 부총리의 경기교육감 재임시절 업적을 평가했다.
이 교육감은 “외고, 자사고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해 이들 학교가 일반고로 전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정부가 마련해주기를 부탁한다”며 “외고, 자사고 문제는 여러 이해관계가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충분히 협력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풀어갈 것이다. 학교 측과 협의해 교과중점학교 등 특성화된 일반고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가장 뜻깊었던 일로 ‘416교육체제 출범’을 꼽은 이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여러 요구를 받아 국가가 아닌 학생, 학부모, 교사에 의해 새로운 교육체제를 만들었다”며 “새 정부 교육공약 13개 대부분이 416교육체제와 맥을 같이한다. 경기도만의 교육체제가 아닌 정부와 함께하는 교육체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앞으로 416 교육체제가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학교 안의 운동부를 지역사회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돌봄 사업의 주체를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활성화하는 한편 자유수강제 및 주문형 강좌, 교육과정 클러스터 등 공동교육과정 활성화, 고교 무학년 학점제 단계적 확산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