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교육부가 경기도 등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 학생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중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경기도 내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 재학생 116만명(2천394교) 등 전국 419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이후 학교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3만7천명(0.9%)으로, 이는 지난해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피해 학생 수가 2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를 봤다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2.1%(2만6천400명), 중학생 0.5%(6천300명), 고등학생 0.3%(4천500명)로 지난해와 같았다.
다만, 피해를 봤다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줄면서 피해 학생 가운데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68%에서 71%로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또 조사 대상 가운데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피해 응답률이 3.7%로 모든 학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천명당 피해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3.1건)과 스토킹(2.3건), 신체 폭행(2.2건)이 뒤를 이었다.
피해유형 비율 역시 언어폭력(34.1%)과 집단따돌림(16.6%)이 가장 높았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두 유형 다음으로 스토킹과 신체폭행 비율이 높았고, 고등학생은 언어폭력에 이어 집단따돌림과 사이버괴롭힘 비율이 비슷하게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는 ‘교실 안’(28.9%), ‘복도’(14.1%) 등 주로 학교 안에서 발생했고, 피해 시간도 ‘쉬는 시간’(32.8%)과 ‘점심시간’(17.2%)이 많았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매년 2회 전수조사 방식으로 해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더 심층적으로 바꾸고자 앞으로 표본조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학술적 연구 가치가 있는 자료이므로 다양한 정책적 활용 및 연구 방안을 모색해 통계에 기반한 과학적 학교폭력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