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향림옹기박물관, 지역별 옹기장시리즈Ⅳ ‘경기도 옹기와 옹기장’ 전시
파주시 헤이리에 위치한 한향림옹기박물관은 오는 11월 5일까지 지역별 옹기장시리즈 네 번째 시간으로 ‘경기도 옹기와 옹기장’ 전시를 개최한다.
우리 옹기라고 하면 장독과 김칫독을 떠올릴 수 있는데, 저장성, 통기성, 보온성, 방부성, 자연환원성을 갖추고 있는 옹기는 다른 그릇보다 월등하다고 평가된다.
상고시대부터 제기, 식기, 솥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 옹기는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있는 도구로, 2006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100가지 민족 상징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의 음식문화의 한켠을 장식하고 있는 옹기는 옹기장의 정성으로 완성된다.
한향림옹기박물관은 ‘국가 무형문화재 제96호’로 지정된 김일만 옹기장을 초대해 전통방식으로 완성된 옹기의 정수를 소개한다.
옹기를 건조하거나 뒷일을 돕는 건아꾼이었던 부친의 뒤를 이어 옹기장의 길을 걸은 김일만은 37살에 충청남도 아산시에 자신의 옹기점을 처음 설립, 이후 1980년 지금의 옹기점이 있는 여주군 금사면에 자리잡았다.
선대로부터 6대에 걸쳐 옹기를 제작해 온 그는 현재 네 아들과 며느리, 손자까지 3대가 옹기를 함께 만들며 ‘오부자옹기’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옹기는 제작과정에서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김일만옹기장의 지휘아래 삼대가족이 협업해 제작하는 오부자옹기는 효율적일 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옹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경기도 유형문화재 민속자료 제11호 전통가마’를 비롯해 3기의 전통가마를 소유하고 있는 오부자옹기는 이를 활용해 멋과 효율성을 갖춘 옹기를 제작하고 있다.
전시에는 우리 전통의 멋을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옹기를 소개하며 김일만 옹기장의 옹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한향림옹기박물관 관계자는 “본 전시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에게 경기도 옹기의 아름다움과 쓰임의 미학이 전해져 우리 옹기문화에 대한 감동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