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올스타가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3년 연속 승리했다.

케이티 위즈,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 올스타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5개를 포함해 안타 19개를 몰아치며 나눔 올스타(NC·넥센·LG·KIA·한화)를 13-8로 제압했다.

이로써 드림 올스타는 3년 연속 올스타전에서 승리하며 상금 3천만원을 받았고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나눔 올스타를 27승 14패로 압도했다.

KBO리그 홈런 1위(31개) 최정(SK)은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드림 올스타 승리에 앞장서며 SK 선수로는 최초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에 뽑혀 3천8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53표 중 40표를 받아 두 차례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이대호(8표), 이승엽(4표), 구자욱(1표·이상 삼성)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최정은 또 전날 올스타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2위(8개)를 차지한 거포 이대호(롯데)와 드림 올스타의 3, 4번 타자로 나서 1회 2사 후 연속 타자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3회에도 투런포와 솔로포를 잇달아 터뜨려 올스타전 연속 타자 연타석 대포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대호는 우수타자 상,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던진 SK 투수 메릴 켈리는 우수투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각각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를 마치고 은퇴하는 ‘KBO리그의 전설’ 이승엽(삼성)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이승엽의 큰아들인 은혁 군이 시구하고 둘째 아들 은준 군이 시타 하는 것으로 ‘별들의 무대’의 막이 올랐다. 이승엽은 큰아들의 공을 받았다.

드림 올스타는 1회초 2사 후 최정이 나눔 올스타 선발 양현종(KIA)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린 뒤 이대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려 2-0으로 앞서갔다.

홈런 2방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드림 올스타는 3회 9년 만에 올스타 무대를 밟은 배영수(한화)를 상대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드림 올스타는 선두타자 구자욱(삼성)의 우월 솔로포를 시작으로 무사 2루에서 최정이 좌월 투런홈런을 기록했고 이대호가 또다시 왼쪽 폴을 직접 맞히는 솔로포를 쏘아올려 4점을 추가했다.

드림 올스타는 이후 최주환(두산)의 2루타에 이은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2사 3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지영(삼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7-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드림 올스타는 4회에도 2사 1, 3루에서 이승엽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전준우의 2루타 때 이대호와 이승엽이 홈을 밟아 10-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드림 올스타는 10-0으로 앞선 5회 이후에도 3점을 보태 나눔 올스타를 멀찌감치 밀어냈다.

홈팬 앞에서 올해 ‘별들의 무대’ 주인공으로 선 이승엽은 최후의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5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끝까지 라인업을 지키며 5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1개씩 올렸다.

나눔 올스타는 1-12로 크게 뒤진 8회 최형우(KIA)의 3점 홈런과 9회 나성범(NC), 이형종(LG)의 홈런으로 따라붙었지만 초반 많은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5회 말이 끝나고 열린 홈런레이스에선 나눔 올스타의 외국인 거포 윌린 로사리오(한화)가 8방을 터뜨려 4개에 그친 드림 올스타의 이대호(롯데)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로사리오는 우승 상금 500만원과 함께 최장비거리(140m) 상으로 DSLR 카메라도 부상으로 챙겼다.

티에 공을 올려놓고 공 10개를 쳐서 6개의 과녁을 명중시키는 방식으로 과녁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 퍼펙트히터에서는 KIA 투수 김윤동이 내야 과녁(1점)과 외야 과녁(2점)을 1번씩 맞혀 총 3점으로 쟁쟁한 타자들을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