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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멀티골… 수원, 적지 포항서 3연승 ‘축배의 노래’

포항 스틸러스에 3-2 이겨
승점 36점으로 선두권 추격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가 적지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3연승을 달리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권에 바짝 다가섰다.

수원은 지난 15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조나탄을 앞세워 포항을 3-2로 물리쳤다.

9일 제주(1-0 승), 12일 인천(3-0 승)전에 이어 3연승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승점 36점으로 선두 추격에 속도를 높였다.

반면 최근 3경기 1무 2패에 그친 포항은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승점 29점) 자리를 지켰다.

득점왕 경쟁 중인 양동현(포항)과 조나탄(수원)의 격돌로 관심을 끈 경기 초반 조나탄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조나탄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꽂아 넣었다.

12일 서울전에서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로 주목받았던 포항 골키퍼 강현무도 낮게 깔려 정확히 골대 구석을 파고드는 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대표팀 발탁 후보로 거론되는 염기훈의 도움이 나오며 전반 27분 한 골을 더 보탰다.

조나탄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 있던 염기훈이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고승범 쪽으로 공을 보냈고, 고승범은 민첩하게 골대로 밀어 넣었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권완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룰리냐가 절묘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쪽 모서리를 때려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포항은 중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1년 7개월 만에 팀에 돌아온 김승대를 후반전 시작하며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7분에는 이광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강한 왼발슛이 그대로 꽂히면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14분 조나탄이 일대일 찬스에서 강현무를 따돌리고 각이 거의 없는 지점에서 오른발 슛을 골로 연결하며 수원은 다시 달아났다.

이날 시즌 12, 13호 골을 터뜨린 조나탄은 득점에 실패한 양동현(포항), 이날 한 골을 추가한 자일(전남)과 득점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항은 후반 34분 룰리냐의 만회 골이 나온 이후에도 여러 번 골문을 두드렸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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