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경부고속도로 M버스 사고의 원인이 ‘업무 과중에 의한 졸음 운전’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양시가 관내 버스 업체에 대한 점검 과정에서 기사의 근무 실태 등 근로감독은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고양시의회 박시동 의원(정의당, 주교·성사1·성사2·화정1동)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상반기 버스분야 점검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의 법정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한 운행기록계 제출 분석 등 기사의 근무 실태 점검이 전세버스에서만 이뤄졌다.
관내 광역버스는 물론 시내·마을 버스 등 시민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버스는 사각지대로 방치된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시가 올해 하반기 버스분야 점검을 실시할 경우 운수종사자의 휴게시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박 의원은 “시의 관리감독이 주로 시내버스의 청결상태, 버스 정류장 및 터미널의 환경 미화 상태 점검 등 서비스 점검이나 소화기 비치 등에 치중됐으며 근로감독에 관한 사항은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점검 인원이 총 2개반, 7명에 불과해 관리·감독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력 확충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 측은 “(박 의원의 요청 사항을)적극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