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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네치아’ 김포 금빛수로에 오수 콸콸

밀폐형 맨홀 교체… 시간당 47㎜ 폭우에 오수관로 터져
상가 피해·악취 진동… 하수처리장 공사로 상황 악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김포신도시에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연상되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금빛수로’에 최근 폭우로 인해 역류한 오수가 인근 상가에까지 유입되는 피해가 발생, 부실 시공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26일 김포시와 LH 김포사업단 등에 따르면 김포지역에는 지난 10일과 23일 잇따라 시간당 47㎜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금빛수로를 따라 설치된 오수관 맨홀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역류, 다량의 오수가 금빛수로로 유입됐다.

이로 인해 금빛수로 주변지역은 악취가 진동했으며 시에는 인근 주민들의 악취 해결 민원이 빗발쳤다.

해당 오수관은 한강신도시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하수종말처리장(레코파크)까지 보내는 오수관으로 금빛수로를 따라 설치돼 있으며 이 오수관을 따라 40여 개의 오수관 맨홀이 금빛수로 주변에 함께 설치돼 있다. 때문에 폭우가 내리는 여름철만 되면 악취 현상이 매년 반복돼, 시는 지난해 LH에 밀폐형 맨홀로의 교체를 요청했으며 LH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94개에 이르는 맨홀을 밀폐형으로 교체공사를 했다.

하지만 이번 폭우로 인해 넘쳐난 오수가 밀폐형 맨홀로 인해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되자 결국 맨홀에 연결된 오수관로가 터지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차집관로 매설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관로가 막히면서 오수가 제대로 처리장에 유입되지 못해 더욱 상황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으로 이어지는 오수관 중 신도시 구간은 분류식이지만 아직 구도심은 합류식이어서 비가 많이 올 경우 우수가 하수처리장으로 다량 유입돼 처리용량을 초과할 수가 있다”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폭우 시 오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맨홀을 밀폐형으로 대부분 교체했지만 하수처리장 공사로 오수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수로의 수질은 24시간 정화처리를 하고 있어 현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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