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들 그림 통해
인간과 자연, 소중한 가치 고찰
장노아·이창원·성실화랑 참여
서식지도·관련 도서도 준비
전시기간 중 매주 토·일요일
동물비누 만들기 체험도 진행
성남문화재단이 준비한 어린이교육체험전 ‘MISSING’이 오는 10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린다.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미술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현재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장노아, 이창원, 성실화랑 등 총 3팀의 작가가 참여해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미술로 풀어낸다.
장노아 작가는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으로 많은이들과 공유하고자 2014년부터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숲이 사라지고 거대한 도시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면서 보금자리를 빼앗긴 동물과 그 곁을 지키는 여자아이의 모습을 담은 그의 작품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다.
장노아 작가는 소녀를 통해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기억하고, 더 나은 미래에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전달한다.
‘트롱프뢰유(눈속임의 미술)’를 소개하는 이창원 작가의 작품도 흥미롭다.
바위 위에 동물을 새긴 듯한 ‘Release’ 시리즈는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연상시킨다. 작가는 작은 종이와 좁은 프레임 안에 인쇄된 동물들의 위태로운 이미지에 거울과 빛을 더해 동물들에게 자유로움을 찾아주고자 했다.
자연과 동물이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작가의 간절한 바람이 작품 곳곳에 묻어난다.
성실화랑의 작업은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멸종위기동물에 대한 그래픽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이들은 전시에서 디자인된 각각의 동물 이미지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에게 교육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멸종위기 동물 서식지도와 전시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도서들을 준비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 잠시 잊고 있었던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강한 메시지가 아닌 미술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기간 중 매주 토·일요일에는 ‘나만의 동물비누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이 1일 2회씩 진행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