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선생님이 담임을 맡고 있는 3학년 1반은 다양한 아이들로 가득하다.
1반의 대표 말썽꾸러기 김한솔을 비롯해 활달한 성격에 친구 관계가 원만한 장근호, 예쁘고 똑똑하며 성격도 싹싹한 이은혜 등 각양각색 아이들로 붐비는 1반은 조용할 날이 없다.
털보 선생님은 새 학기를 시작하며 반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가정 방문을 하고, 아이들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된다.
‘학교’에 비해 ‘가정’은 자신의 이면이 드러나는 장소이자 그렇기 때문에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꺼내 놓게 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그려 내기로 유명한 송언 작가의 신작 동화 ‘선생님, 우리 집에도 오세요’는 3학년 1반 담임을 맡은 털보 선생님과 아이들이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 과정을 사실적이고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특히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던 송언 작가는 그 경험을 살려 가정 방문 과정에서 털보 선생님이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서로 이해해 가는 털보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사와 학생은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니라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마다 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활달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꿋꿋하게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책은 교사나 부모를 비롯한 어른의 역할은 아이들이 스스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믿고 지켜봐 주는 것이라는 송언 작가의 교육 철학이 담겨있어 교훈과 감동을 전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