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을 대표하는 시장인 모란시장을 배경으로 하는 공연은 모란시장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모란주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좋은 사람들과 술 한잔을 기울이기 위해 찾는 모란시장은 동네사람들의 아지트다.
만년 공시생 상태, 화려한 골드미스 미진, 멋쟁이 노년신사 창달, 한국인 보다 더 한국사람 같은 필리핀 노동자 쪼이, 갱년기 주부 숙자, 그리고 10년 지기 고향 친구 동철과 선화 등 각양각색 사람들이 모인 모란주점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가 되는 공간이다.
성남시립국악단은 정겨운 모란주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에 노래를 입혀 악극으로 완성했다.
모란시장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감동은 물론이고 국악의 새로운 변신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성남시립국악단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해학과 풍자가 담긴 공연을 준비, 한여름 무더위를 무더위를 한층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매는 인터파크(1544-8117, 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 전석 5천원.(문의: 031-729-4810)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