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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회에 던지는 시구

케이티, 10일 KIA와 수원 경기
90세 이옥선 할머니 시구 초청
SK도 13일 케이티와 인천 대결
89세 길원옥 할머니 시구 나서
“위로·지원 사회적 관심 도모”

 

경인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광복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나란히 시구자로 초청한다.

케이티는 오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이옥선(90·사진) 할머니를 시구자로 초청한다고 3일 밝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병군 시구, 장애인 시구 등 사회에 의미를 던지는 시구를 기획해왔던 케이티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지원하고, 사회적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시구 제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고령의 할머니가 더운 여름 공을 던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해 이번 시구 초청을 신중하게 검토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가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시구자 선정이 확정됐다.

이 할머니는 시구 전 마운드에서 케이티 선수단과 야구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케이티는 시구 위치를 조절하거나 기구를 제공하는 등 할머니가 편하게 시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부산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가 3년간 갖은 고초를 겪었고 그 후유증과 심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자유로운 보행이 어려운 상태다.

그런데도 이 할머니는 미국, 일본, 호주, 독일, 중국 등 해외를 누비며 위안부 참상을 알리는 강연과 증언을 하는 데 헌신해왔다.

케이티는 이 할머니와 함께 광주 나눔의 집에서 지내는 할머니들과 관계자 등 20명도 야구장에 초대했다.

할머니들과 관계자들은 케이티 구단 버스를 타고 야구장으로 이동하고, 스카이박스에서 이날 경기를 관람 뒤 구단 버스로 귀가하게 된다.

앞서 케이티 응원단은 지난달 20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야구 응원을 시연하고 할머니들과 함께 응원하는 위문 공연을 펼쳤다. 또 미리내 마술극단을 초청해 마술쇼 공연으로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케이티는 SK 와이번스와 함께 8월 5차례 맞대결에서 기금을 모아 나눔의 집에 전달하기로 했다. 4∼6일, 12∼13일 케이티-SK 경기에서 홈런, 안타가 나올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할 계획이다.

한편 SK도 오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케이티와 홈 경기 시구자로 길원옥(89) 할머니를 선정했다.

SK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 ‘목련’을 콘셉트로 한 유니폼, 에코백, 폰 케이스 등 총 8가지 상품을 출시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전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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