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이 김포~관산 도로(지방도 358호선) 관련 고양시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고양시민과의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행정절차를 보류하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지난 11일 최 시장이 대책위원장 등 시민과 도로정책과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직소면담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13일 밝혔다.
최 시장은 특히 기존 김포~관산 도로 노선과 관련한 대책위의 우려에 깊은 공감의 뜻을 전했다.
그는 “시민·환경단체와 대책위, 시와 LH,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이 함께하는 협의체에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 및 결정되기 전에는 어떤 것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가 제기한 바처럼 고양의 허파인 고봉산을 관통하는 노선에 대한 주민반대가 많은 것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합리적인 노선을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특히 “(대책위의 요구를 받아들여 LH 인천지역본부에)주민설명회, 설계자문회의 등 친환경적인 최적노선을 선정해 다수가 공감하는 노선으로 검토 후 재협의 해달라는 통보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공고에 따른 주민의견을 수렴해 본 결과, ‘주민설명회에 충분한 주민이 참석할 수 없도록 진행했고 도로건설을 위해 고양시를 상징하는 고봉산을 훼손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시의 주인인 고양시민과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포~관산 도로는 LH의 파주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 추진에 따라 지난 2009년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최초 결정된 데 이어 2012년 차로축소 및 접속시설이 변경된 계획으로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해 경기도에서 수립(입안), 국토부가 승인한 바 있다.
현재 논의되는 계획노선은 LH가 검토한 총 4개의 노선 중 기존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대안인 기존 도로와 나란히 가는 현 광역교통안을 고봉산 자락을 터널로 통과 우회하는 안으로 변경하기 위해 시에 제출한 계획안으로 시가 최종 확정한 노선은 아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