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이 인천시 종합감사에서 ‘문화유산 관리가 전반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시립박물관 종합감사를 통해 시립박물관 분관인 송암미술관에서 유물 관리시스템 등록 수량과 실제 수량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개발·보급한 ‘문화유산 표준관리 시스템’에는 총 1만203점의 유물이 등록돼 있지만 현재 수량은 9천456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미술관의 유물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며 오는 9월까지 전수조사를 거쳐 유물의 상태와 수량 재점검, 변동사항 등을 확인하고 표준시스템을 통한 관리 방안 강구를 요구했다.
송암미술관은 지난 2015년 10월에도 서화류·청자·백자 등 15점의 유물이 없어졌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결과 절도와 도난과는 상관없는 수량 불일치로 인한 착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물 보관 창고인 수장고에 대한 출입관리도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장고에는 출입일지를 비치하고 출입기록을 꼼꼼하게 기록하게 돼 있지만 시립박물관은 소방점검 담당자가 여러차례 출입했음에도 1∼8월 총 10차례 출입기록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장고는 유물관리자라도 단독출입이 금지된 곳인 데 시립박물관 분관인 검단선사박물관과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각각 2차례씩 담당자가 단독 출입한 사례도 적발됐다.
송암박물관 관계자는 “유물자료 현황 입력과정에서 다소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틀린 부분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