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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사람 홀리는 그것의 목소리

온라인 유명한 ‘장산범’스토리 영화화
스릴러 퀸 ‘염정화’ 14년만에 귀환
아역 ‘신린아’ 집중력 펼쳐… 현장 압도

장산범

장르 : 미스터리/스릴러

감독 :허정

배우 : 염정아/박혁권/허진/신린아

지난 2013년 개봉해 560만 관객을 사로잡은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4년 만에 미스터리 스릴러 ‘장산범’으로 돌아왔다.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수상한 소녀와 동거를 시작한 부부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사건을 중심으로 한 영화는 온라인에서 이미 유명한 장산범을 소재로 한다.

부산광역시 장산 및 소백산맥 일대에서 나타난다는 거대 고양잇과 괴생명체인 장산범은 사람 목소리같은 기묘한 소리로 어린아이를 꾀어내서 잡아먹는다고 전해진다.

“그 전부터 소리가 소재인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장산범 괴담을 듣자마자 바로 내가 찾던 소재라고 생각했다. 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설정이 정말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가장 믿는 소리를 따라갔는데 자신이 생각하지 않던 다른 존재가 발생시키는 소리, 거기서 오는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영화에 담아내면 재미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허정 감독은 이전 작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긴장감과 스릴이 더해진 영화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소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각적인 부분을 차단, 영화속 인물들이 눈이 멀어가는 것으로 설정해 소리가 주는 공포감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원조 스릴러 퀸의 귀환도 화제다. 충무로 최고의 여배우 염정아가 ‘장화, 홍련’ 이후 14년 만에 ‘장산범’으로 돌아왔다.

“염정아는 다양한 감정이 느껴지는 배우다. 예민하고 불안한 감정은 물론이고 정반대의 따뜻한 모성애도 표현할 수 있는 배우이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부터 그녀를 상상하고 쓰게 되었다”라고 밝힌 허정 감독은 배우 염정아가 표현할 수 있는 극한의 공포를 스크린에 구현했다.

한편 편안한 매력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박혁권은 이번 영화에서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이성적인 남편 ‘민호’ 역할을 맡았다. 날카롭게 사건을 만들어가는 희연 뒤에서 받쳐주는 인물로 등장하는 박혁권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천재적인 연기력을 펼친 신린아도 눈여겨 볼만하다. 신린아는 ‘장산범’에서 숲 속을 헤매는 낯선 소녀 ‘여자애’ 역으로 열연하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아역으로서 쉽지 않은 연기임에도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집중력과 몰입을 펼치며 현장을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허정 감독은 “신린아는 그 자체로서 아우라를 완성시키는 친구다. 본능적으로 어떤 표정이 관객들에게 공포를 줄지 정확하게 아는 듯한 연기를 완성시켜내어 탁월한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에 최강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영화 ‘장산범’은 올 여름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기대감을 높인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