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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카페 … 하나의 테이블 … 네 사람 인연이야기

정유미·한예리 등 4명 여배우 연기
헤어진 연인 등 다양한 에피소드

더 테이블

장르 : 드라마

감독 : 김종관

배우 : 정유미/한예리/

정은채/임수정

‘더 테이블’은 하루 동안 하나의 카페 안, 하나의 테이블 위에서 벌어지는 네 가지 이야기에 관한 영화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덟 명의 주인공들은 하나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하고, 관객들은 오로지 대화와 표정, 눈빛을 통해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났던 과거의 일과 관계를 유추하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이제는 유명 배우가 된 유진과 전 남자친구 창석에 대한 이야기다.

변해버린 시간과 멀어진 인연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이들의 에피소드는 아름다운 과거로 기억됐던 사람과 시간이 흐른 후 재회했을 때 갖게 되는 실망감과 씁쓸함, 아쉬움 등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다음으로 하룻밤 사랑을 나눈 후 재회한 청춘 남녀 경진과 민호의 이야기는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서, 용기가 없어서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두 남녀를 보여준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지만 확신이 없어 쉽게 다가서지 못한 채 대화의 끝을 잡고 돌고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사랑의 시작을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공감을 불러올 것이다.

세 번째 에피소드 속 은희와 숙자의 만남은 조금 특별하다. 두 사람은 전문적으로 결혼 사기를 치는 인물들로 이번 결혼에서는 가짜 모녀로 만나게 된 사이이다.

마치 역할극을 하듯 서로의 설정을 주고받으며 일에 필요한 대화만을 이어가지만, 그 사이에 서로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뜻밖의 교감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혜경과 전 연인 운철은 결혼이라는 선택을 앞두고 흔들리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이미 헤어진 사이이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마음이 있고, 혜경은 마지막 선택 전에 운철과 이야기를 나눈다.

애틋하면서도 안타까운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각각의 에피소드는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임수정 등 한국 영화계가 사랑하는 4명의 여배우가 연기해 몰입도를 높인다.

헤어진 연인부터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 아직 서로를 모르는 타인 등 사랑을 기반으로 한 모든 인연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 ‘더 테이블’은 현실적이고도 일상적인 대화 속에 녹아 있는 사람과 삶에 대한 김종관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따스한 통찰력으로 더욱 짙은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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