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육군5사단 황소대대 박진철(22) 하사와 주세현(22) 병장.
이들은 지난 7월28일 주 병장의 전문하사 지원을 위해 국군 양주병원에서 검사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연천군 전곡 입구 오거리 일대에서 한 노인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그 때 마침 신호대기중이었던 이들은 곧바로 긴박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차량을 돌려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즉시 노인에게 다가가 그를 평평한 곳에 눕힌 뒤 의식을 확인하고 팔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노인을 인계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사실은 당시 현장을 지나던 5보병사단 소속의 권유진(30) 중사가 사단장에게 칭찬편지를 전하며 알려지게 됐다.
권 중사는 “우연히 지나가다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 있는 군인들이 있어 같이 합류하게 됐는데 같은 5사단이어서 무척 반가웠다”며 “소속은 다르지만 같은 사단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고, 훌륭한 일을 한 후배 부사관과 용사에게 조그마한 격려가 되고 싶었다”며 편지를 쓰게 된 이유를 전했다.
박진철 하사와 주세현 병장은 뒤늦게 선행이 알려지자 “군복을 입은 군인이라면 그 같은 상황에서 누구나 그랬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 이라고 밝혔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