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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년刑… 삼성그룹, 총수공백 장기화 ‘패닉’

집유 예상 깨고 重刑선고 ‘허탈’
국외 재산도피 혐의 인정 ‘충격’
혼돈의 시간 더 길어져 ‘암담’
해외서 삼성 이미지 실추 ‘우려’

 

삼성그룹은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받자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유죄 판결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특검이 징역 12년을 구형하면서 주장했던 핵심 혐의인 뇌물 공여, 횡령은 물론 국외재산도피까지 모두 재판부가 인정하면서 말 그대로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그동안 ‘법리와 증거만으로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던 삼성은 총수 공백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면서 ‘패닉’에 빠졌다.

올해 초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맏형’ 역할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는 1심 선고 결과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 관계자는 “지난 2월 예상을 깨고 이 부회장이 구속됐을 때도 충격이었지만 이날 선고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외재산도피까지 인정한 것은 정말 의외”라며 “지금도 사실상 총수 공백에 따른 비상체제이지만 앞으로 혼돈의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을 생각하니 암담하다”고 토로했다.

이 부회장이 무죄 혹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풀려날 것에 대비해 서울중앙지법과 서초사옥에서 대기하던 임직원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까지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자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직원은 “재판부가 이렇게까지 거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 직원은 “우려했던 결과가 현실로 나타났다.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안타깝다”면서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해외에서 삼성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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