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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매립’ 단속 뜸한 주말, 덤프트럭 줄줄이 농로 진입

김포시 매립근절 종합대책 ‘헛구호’

월곶면 개곡 초교앞 편도 1차선

수십여 대 30여분간 도로 점용

극심한 교통정체 유발

휴일 등산객들과 막말·다툼도

먼지 등 흙범벅… 주민들 분통

<속보>김포시 월곶면 일대 농경지에 폐토(건설폐기물)가 무분별하게 매립되고 있는 데 따라 관할 김포시가 종합대책을 마련한 가운데(본보 2017년 8월21·22일자 8면 보도) 단속의 손길이 뜸한 주말기간에는 여전히 불법 매립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는 덤프트럭 통행제한 농로 지정고시 및 집중 단속 횟수 무제한을 통한 과태료 부과 협의 등을 통해 불법 매립을 근절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져 ‘헛구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1시 30분쯤 월곶면 개곡리 개곡 초등학교 앞 편도 1차선 도로에 흙을 가득 실은 덤프트럭 수십 여 대가 매립할 곳을 찾지 못한 채 30여 분간 도로를 점용하는 바람에 이 일대 도로가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었다.

이로 인해 짜증이 난 한 운전자가 선두에 있는 덤프트럭 기사에게 쫒아가 항의를 하는 등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뒤늦게 연락을 받은 기사들은 불법 매립지로 지목됐던 농지가 아닌 건너편으로 하나 둘 이동을 시작했다.

편도 1차선 도로를 막고 있던 덤프트럭 수십 여 대가 한꺼번에 농로로 진입하자 이번에 맞은편 도로가 정체현상을 빚게 되면서 김포시내로 진입하려던 휴일 등산객들과 막말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개곡초등학교 앞 편도 1차선 인근 매립지에서 날린 먼지가 인근 개곡리 일원을 뒤덮게 되자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개곡초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65)씨는 “요 며칠 뜸하다 싶었던 덤프 차량들이 날씨가 좋은 탓인지 갑자기 한꺼번에 지나가면서 먼지를 날리는 바람에 점심시간이지만 찾아오는 손님이 없다”며 “조용하고 깨끗했던 시골마을이 어쩌다 흙 범벅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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