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제어연구에 빠져있다.
최 교수는 “전기자동차는 석유로 달리는 자동차에 비해 그 무게가 30% 가까이 가볍다. 차체가 가벼워져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세계각국의 자동차 업계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서스펜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한 자동차 회사와 손을 잡고 서스펜션 개발에 들어갔다.
“스마트유체를 사용한 서스펜션 작동기가 초당 200회가 움직여야 자동자의 승차감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다. 군용 차량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서스펜션, 중장비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 피로감을 덜 느끼도록 하는 제어방법 등도 관심 분야다.
최 교수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의뢰로 공격을 받은 함정의 피해 정도와 규모, 형태를 파악해하고 이를 기술력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냈다.
그가 연구하는 분야는 차량에만 머물러있지 않다. 지난해부터 항공대학과의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 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제어 장치 개발에 들어갔다.
그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 지상 활주로와의 각도가 작을수록 충격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사고 확률도 늘어난다”며 “누가 어떻게 비행기를 내리든 그 충격을 덜어 탑승객과 조종사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따.
그는 이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코딩 교육에 대해 “어떤 것이든 생각을 하고 실패하고 고민하고 다시 답을 찾아야하는 데 지금 하는 코딩 교육이라는 게 답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도로 하고 있다”며 “하라는대로 해서 작동하면 ‘우와’하고 박수치는 데 그래선 교육이라는 게 무의미하다”고 일갈했다.
입시교육과 연계돼 있는 대학 교육에 대해서도 “요새 대학생들을 보면 앞으로 내가 하고 있는 연구는 누가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며 “입시 수학은 잘하지만 기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수학은 어려워하며 생각하지 않은 채 답만 찾으려고 한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이어 “결국 우리가 연구하는 것은 우리 삶을 편하게 하는 기계다. 인간의 리듬에 맞춘 기계는 곧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며 “연구가 지겨워질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