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필름 앤 비디오 아트 포럼’은 아시아 지역 작가와 영화감독의 작품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담론을 모색하기 위해 아시아 큐레이터들과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두드림 - 아시아, 사회참여 예술의 흐름 속 필름 앤 비디오 아트’를 주제로 아시아 지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을 다룬 사회 참여적 영상 작품 42편을 선보인다.
왕 빙과 주셩저 등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감독의 작품들도 주목할만하다. 왕 빙 감독은 이주 노동자들을 고용해 1만8천여개의 생산라인을 가동시키는 의복가공공장의 15시간을 담은 ‘15시간(15 Hours)’(2017), 주셩저 감독은 14개월에 걸쳐 이주노동자 가족들이 열세 번의 식사하는 모습을 담은 ‘새로운 해(Another Year)’ 작품을 통해 중국의 경제 정책과 도시화의 그늘을 신랄하게 드러낸다.
이밖에 태국 독립영화의 선두자인 핌파까 또위라 감독의 ‘보랏빛 왕국(The Purple Kingdom)’, 베트남 독립영화 감독 응우엔 트린 티의 ‘파두랑가에서 온 편지’ 등 다양한 아시아 실험영화들을 상영한다.
국내섹션 상영작으로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니스 VR’ 부문에 초청된 김진아 감독의 VR 다큐멘터리 ‘동두천(Bloodless)’(2017)이 상영된다.
포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