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북한의 6차 핵실험 영향으로 4일 2,33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04포인트(1.19%) 하락한 2,329.65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지수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전장보다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로 개장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로 2,340선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2,320대로 다시 뒷걸음질했다.
환율도 크게 올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10.2원 상승한 1,133.0원에 마감했다.
전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례 없이 강력한 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장 막판에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자 줄었던 낙폭이 다시 커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천43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하락 요인을 제공했다. 외국인은 장중 한때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가 6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기관은 3천1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거 내림세를 탔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95%)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87%)를 비롯해 SK(-2.96%), NAVER(-2.68%), 현대차(-2.10%), 삼성물산(-1.93%), KB금융(-1.82%), SK텔레콤(-1.59%), 신한지주(-1.36%)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도 모두 내렸다.
은행(-2.83%), 의료정밀(-2.52%), 통신업(-2.20%), 의약품(-1.65%), 유통(-1.63%), 운송장비(-1.52%), 건설(-1.48%), 금융업(-1.42%) 등의 낙폭이 컸다.
이밖에 빅텍(19.04%)과 스페코(10.17%) 등 방위산업 관련주가 급등했고, 제룡전기(-5.50%), 신원(-4.00%), 재영솔루텍(-3.07%) 등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하락했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