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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인력 감축 가속화

아파트 경비원 줄이고
셀프주유소로 운영하고
편의점 ‘가족경영’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6천470원에서 7천530원으로 대폭 오르면서 편의점과 주유소 아르바이트 등 최저임금에 민감한 일자리 감소가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한 직종은 바로 수도권의 대규모 단지 아파트 경비원으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은 관리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성남시 분당구의 A아파트 단지 각 동 1층 게시판에는 관리비 절감을 위해 경비원을 현 34명에서 25명으로 줄인다는 내용의 ‘경비원 운영방식 변경안’과 관련한 안내문이 부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입주민들의 반발로 백지화됐으나 A아파트 외에도 다수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경비원 감축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경비원 특성상 야간 근무가 많아 1.5배의 임금을 적용해야해 현재도 휴게시간을 늘리는 고육책으로 경비 인력을 유지중인 상황이어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크게 오름에 따라 경비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은 이미 최저임금이 오르기 전부터 가족들이 돌아가며 운영하는 ‘가족경영’ 이야기가 구체화되고 있는 상태인가 하면 주유소는 5곳 중 1곳이 셀프주유소로 운영되고 있을 만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이뤄지는 등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무인화 전환으로 인력 감축 가속화가 예상된다.

도내 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대부분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에게 주간 2시간 야간 5시간 정도의 휴게시간을 주는 방법까지 써가며 인건비를 맞추는 ‘한계 상황’”이라며 “단순히 경비원 인건비만 오르는 것이 아니고, 기술직과 관리직 인건비 등도 조정해야 하는 문제를 고려할 때 야간 비상 상황에 대응할 최소 인력만 남기고 무인화 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 편의점 점주는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직후 아르바이트생들 중 같이 일할 친구와 내보내야 하는 친구를 내심 평가하게 됐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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