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1일부터 사실상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함에 따라 국회가 정상화 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당은 ‘방송장악 저지’ 국정조사와 ‘전술핵 재배치’ 장외집회를 앞세워 금주부터 원·내외 병행투쟁에 들어간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9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원내외 병행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전날 서울 코엑스 광장에서 개최한 장외집회를 마무리한 뒤 최고위를 열고 보이콧 철회 및 원내외 투쟁으로 의견을 모았다.
11일 의원총회 절차가 남아있지만, 지도부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이콧 철회 이후 한국당의 대정부 투쟁 과녁은 크게 두 가지다.
방송장악 저지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와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1천만 서명운동 및 장외집회다.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결정했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정국 대응이 급선무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투트랙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 여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장외집회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방송장악 저지 이슈는 북핵 문제보다 상대적으로 대중 동원력이 떨어지는 만큼 원내 정치투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당은 의총에서 보이콧 철회를 확정하는 순간 국회 일정을 전면 정상화할 방침이다.
특히 방송장악 저지 국조 관철을 국회 복귀의 명분으로 내세운 만큼 바른정당 등과 협의해 금주 중 국조 요구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11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은 물론이고, 같은 날 진행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12∼13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도 참석해 대여견제에 나설 예정이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