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소기업 중 절반이 추석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추석을 앞두고 103개 인천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중소기업 46.6%가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국 46.0% 수치보다 0.6%p 높은 수치로 ‘원활’(매우원활+원활)하다는 응답 7.7%에 비해 6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요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66.7%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43.8%, ‘금융권 대출곤란’이 25.0%, ‘납품단가 인하’가 20.8%를 차지했다.
인천 중소기업이 추석을 보내기 위해 업체당 평균 2억44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부족자금은 9천55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 46.3%, ‘결제연기’ 33.8%, ‘대책없음’이 33.8% 순이었다.
특히 추석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60.0%로 전국 56.1% 대비 3.9%p 높았고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18.0%로 전국 26.5%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업체는 상대적으로 많으나 축소지급이 14%로 나타나 전체 지급규모는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인천기업의 추석휴가는 평균 ‘7.4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올해는 추석명절이 대체휴일을 포함해 최대 10일까지 이어지는 데 휴일이 늘어나는 만큼 중소기업들은 명절 상여금 지급 및 조업 일수 감소 등의 경영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압박이 심한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기관과 금융당국이 먼저 나서서 중소기업 추석자금 확보를 챙겨주는 역할과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