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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흐름이 금연인데 수긍해야죠”

금연시설 지정 앞둔 당구장

젊은 여성들 담배 냄새 때문에 종종 발길 돌리는 경우 많아

업주들 “스포츠 위상 되찾기 위해…” 금연시설 지정 긍정

일부는 “흡연실 만들려면 당구대 줄여야” 수익감소 우려

“지금 흐름이 그렇잖아요. 갑자기 금연을 시킨다는 것도 아니고 음식점과 PC방이 금연시설이 되면서부터 다들 조만간 당구장도 금연이 될거라는 생각때문인지 별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어요.”

17일 수원역의 한 당구장에서 만난 업주 A씨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오는 12월 3일부터 당구장이 금연시설에 포함되는 데 대해 ‘사회적 흐름에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금연시설로 지정된 음식점과 PC방 업계는 반발이 거셌지만 당구장 업계는 오히려 일부 업주들이 미리 흡연부스를 설치해 자체 금연을 실시하는가 하면 최근 금연 당구장까지 생겨나는 등 오히려 정부 정책을 앞서 반영하고 있다.

A씨도 “나도 비흡연자인데 담배 냄새가 힘들 때가 있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도 종종 찾는데 담배 냄새때문에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국민 건강을 위해’라는 국민건장증진법 취지에 더해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도 당구장 내 금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금연 구역 지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당장 수백만원을 들여 흡연실을 설치해야 하는 점 등에 대해 구도심의 영세 당구장은 흡연실 설치로 당구대를 줄일수 밖에 없어 수익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수원 구도심의 한 당구장 업주 B씨는 “평수도 크지 않은데 흡연실을 만들려면 당구대도 1개 이상 줄여야 하는데 그만큼 벌이가 줄어들까 걱정”이라며 “당구가 한때 PC방에 밀려 어려울 때도 힘들게 운영해 왔는데 이젠 점점 도태되는 느낌”이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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