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내염
세균 등 감염 입 안 점막에 염증 질환평소 맵거나 짠 음식 먹는 식습관 개선자주 증상 발생땐 담당의사 상의 급선무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수확의 계절이 왔다. 청명한 날씨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지만,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즐거운 계절이 아니다.
높은 일교차와 점점 건조해지는 공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이 가을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수능이나 중간고사를 앞든 수험생이나 분기별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은 면역력 저하로 인한 구내염(Somatitis)이 많이 생기는 계절이기도 하다.
흔히들 혓바늘이라고 하는 것도 혓바닥에 생기는 구내염의 일종이다.
구내염(Somatitis)이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입 안 점막(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에 염증이 생기는 괘양성 질환을 말한다. 그 원인에 따라서 재발성 아프타성(Aphthous Ulcers) 구내궤양(canker sore), 헤르페스성 구내염(cold sore), 편평태선(leukoplakia), 칸디다증(candidiasis)으로 구별 된다.
대부분 ‘피곤해서 그렇겠지’라며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으나, 잦은 재발과 심한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입안이나 혀, 뺨 안쪽 점막에 염증과 궤양, 통증이 한 달에 3-4번 정도 반복해서 발생하는 경우, 기본적인 내 면역체계가 약해진 것이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일차적으로 찾게 되는 일반병원에선 소염제, 외용제 등 증상을 잠시 안정시키는 대증요법 외엔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구내염은 오랫동안 방치돼 만성화 되거나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혀를 심지묘(心之苗)라고 해서 오장육부중에서도 심장과 순환계질환과 연계시켜서 판단한다.
서양의학에서도 응급한 경우 약물을 혀 밑의 점막을 통해서 빠르게 흡수시키는 방법을 쓰는 것처럼 먹어서 소화시키는 것보다 장기에 더 빠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혀의 색을 보고 진단하는 설진과 같이 몸의 건강을 확인하는 하나의 증후로 바라본다. 인체의 면역력이라는 것은 단지 식사나 운동만으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감기나 비염 구내염 같은 염증이 들어왔을 때 스스로 병과 싸워 이겨나가면서 점점 쌓여가는 면역효소들이 축척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상태에서 이겨내지 못하고 계속 싸우기만 하는 것을 알레르기 질환 즉 면역질환이라고 한다.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평소에 맵거나 짜거나 딱딱하고 뜨거운 음식으로 생기는 입안의 상처를 주의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는 입안을 건조하게 하므로 세균을 방어하지 못하게 만들어 구내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청결한 구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양치를 자주하고 특히 혓바닥까지 딱아주는 것이 세균을 없애는데 필수적이다. 혀를 딱을 때 구역질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은 입을 다물고 코로 숨쉬면서 혓바닥을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순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구내염이라면 소염제만으로도 나아야겠지만 반복되는 염증이 지속된다면 내 면역력에 문제는 없는지 입 외에도 다른 오장육부가 약해져서 쉽게 염증이 생기는 것이 아닌지 담당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더 큰 알레르기 질환이나 면역질환을 막는 방법이 될수 있다.
<도움말=김성일 숨쉬는한의원송파점 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