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수업을 하다 교사가 숨졌는데 경기도 교육청의 수장은 뭐하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 드릴 방법이 없습니다"
윤옥기 교육감이 지난 26일 보충수업 중 갑자기 쓰러져 뇌출혈로 숨진 故 김현석 교사의 빈소를 찾았다가 유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30일 오후 2시 고 김교사의 영정이 모셔진 서울특별시 은평구 불광동 청구성심병원.
윤교육감이 수행원들과 함께 김교사의 빈소가 마련된 청구성심병원 영안실을 찾았다.
윤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상주인 동생 김호석 씨등 유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
유가족들은 김교사가 사망한뒤 5일만에 찾아온 교육감이 가족생계보상 등 대책을 마련해 문상을 왔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윤 교육감은 "김교사가 사립학교 교사이기 때문에 도교육청에서 어떻게 해 드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수업중 교사가 숨졌는데 교육청이 왜 이를 외면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당황한 교육감 일행은 10분만에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유가족들은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직무상 재해로 인정해줘도 고작 몇천만원 정도의 보상비가 나올 뿐"이라며 "경기도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문상오다니 뻔뻔스러운 일이 아니냐"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