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급식 단가 높여
私立도 1인당 3만8천원 지원
아동지킴이 4만5천명 확대
취약계층 아동에 안심폰 지급
야간 안심케어센터 1곳 신설
초등학교 1∼3년 어린이 돌봐
2020년 고교무상급식도 추진
인천시가 내년부터 모든 출생아에게 출산 축하금 50만 원을 지급하고 어린이집의 급식단가를 높여 양질의 급식을 공급키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산 축하금과 어린이집 무상급식 지원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종전에 출산지원책으로 15만 원 상당의 출산 축하용품을 지원했으나 내년부터는 모든 출생아에게 출산 축하금으로 1인당 5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내년에 태어나는 출생아 수는 2만3천여 명으로 총사업비 약 118억 원이 소요된다. 사업비 조달은 군·구와 재원분담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시는 어린이집의 1일 1천745원에 달하는 낮은 급식단가를 최대 2천400원으로 높여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공급키로 했다.
또 그동안 재정지원이 없었던 사립 어린이집에도 1인당 3만8천 원의 급·간식비를 지원해 학부모 부담, 보육료 차등 문제를 해소키로 했다.
시는 공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공립, 공공형, 인천형, 직장어린이집 등 유형별 어린이집 101개소를 추가로 확충해 모두 502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시는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학대와 강력 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자녀들을 키울 수 있도록 안심케어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먼저 10개 군·구 통장 4천 명을 ‘우리마을 아동 지킴이’로, 시민 4만5천 명을 아동학대 예방 전도사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또 어린이 대상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 4세~만 10세 취약계층 아동에게 폐쇄회로(CC)TV와 연계된 어린이 안심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맞벌이 가정을 위해 초등학교 1~3학년 저학년을 대상으로 ‘야간안심케어센터’ 1곳을 신설, 평일 오후 5∼9시까지 시범 운영키로 했다.
시는 앞으로 다양한 아동 친화적 정책들을 펼쳐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누리며 살아가는 도시가 되도록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오는 2020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22년 완성할 예정인데 시는 인천시교육청·군·구·의회와 협의하며 고교 무상급식을 조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분야별, 대상별 수요자 맞춤형으로 지속적으로 발굴·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