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교육청이 도내 338개 전 고교의 인터넷 속도를 수능방송이 시작되는 4월1일 이전까지 10Mbps로 증속하도록 했지만 포천 등 일부 학교에서 장비교체작업이 늦어져 인터넷 수능방송시청에 비상이 걸렸다.
<본보 3월31일자 14면>
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인터넷 수능강의가 좀 더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지난달 29일 도내 전체 338개 고교의 인터넷 회선속도를 2Mbps에서 10Mbps로 증속하기 위해 각 학교에 모두 21억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31일 EBS(교육방송) 수능 강의를 하루 앞두고 일선 고교에 설치한 위성방송 수신시설과 인터넷 증속 회선을 점검한 결과 일부 학교에서 증속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산이 지원됐는데도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인터넷 속도를 10Mbps로 올리려면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을 위한 전송장비를 새로 설치해야 하지만 포천 관인고교 등의 경우 인근지역의 인터넷 수요가 적어 통신회사가 새 장비를 설치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성방송 시청을 위한 안테나 등 위성장비도 아직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영북종고 학교 관계자는 "유선방송을 통한 EBS 시청에는 문제가 없으나 유선방송사 사정으로 방송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 위성안테나를 한달 이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교육정보화기획단 관계자는 "현재 모든 학교가 2Mbps로 인터넷 강의를 듣는데 큰 무리가 없지만 학생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10Mbps로 증속작업을 벌이는 것"이라며 "부서의 전 직원이 도내 학교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