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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노조 "음모 아니냐" 반발

경기도교육청이 경기지역 교원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한국교원노동조합 경기본부)와의 단체교섭 본교섭 현장에 학부모들을 참관인으로 배석시켜 교원노조측이 '사용자측인 도교육청이 단체교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경기교육청과 경기지역 교원노조는 31일 오후 2시 도교육청 제2회의실에서 학부모.교장단 30여명, 전교조 회원 38명을 각각 참관인으로 배석시키고 '2003년 교원 단체교섭 제5차 본교섭'에 나섰다.
그러나 교원노조가 학부모의 참관에 크게 반발하면서 교섭은 즉시 중단됐다.
교원노조 측은 "지난 29일 도교육청이 교장단과 학부모를 참관인으로 배석시키겠다고 해 교장단 참관에만 동의했다"며 "도교육청이 교섭 현장에 노사간의 이해당사자가 아닌 학부모를 참관시킴으로써 교섭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항의했다.
교원노조는 또 "지난 99년 전교조 인정 이후 단체교섭에서 학부모가 참석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를 교섭의 이해관계자라고 보고 참석시키더라도 사전에 노조측과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교조는 "지난해 8월14일 교섭안을 제출한 뒤 7개월이 지나도록 167개 조항에서 115개항이 합의되지 않았다"며 "도교육청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실무교섭 15차례, 본교섭 5차례에 이르도록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원노조는 교섭장인 제2회의실에서 모두 나가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학부모 참석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교원노조와 작성한 '단체교섭 관련 협의 합의안'에 '본교섭은 공개할 수 있으며 쌍방 합의가 있을 때 비공개로 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교섭은 누구에게나 공개할 수 있고 학부모도 교섭 이해 당사자의 한 축이기 때문에 배석을 허용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수원 영덕초교 학부모 강원석씨는 "학부모도 결국 교육 수혜자이기 때문에 단체교섭 자리에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전교조 경기지부 홈페이지 등에서 단협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이 ▲단체교섭 성실이행 ▲故 김현석교사 대책마련 ▲0교시폐지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투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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