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새로 지어진 경기장들이 연간 110억 원의 운영적자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은 인천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하고, 공익성과 수익성을 높일 경기장 활성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아시안게임 16개 신설 경기장 건설에는 국비 4천671억 원을 포함해 총 1조5천144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운영 적자규모는 최근 3년간 334억 원에 달했으며, 올해도 약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경기장별로는 열우물테니스·스쿼시경기장 57억 원, 문학박태환수영장 53억 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연희크리켓경기장 51억 원, 송림체육관 39억 원, 계양체육관·아시아드양궁장 37억 원, 강화고인돌체육관·아시아드BMX경기장 28억 원 등의 순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출 대비 수익률은 16개 경기장 중 8개 경기장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지·관리 비용으로 100원을 투입하면 50원의 수익도 올리지 못하는 경기장이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지출 대비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강화고인돌체육관(11%)이고 옥련국제사격장(26.3%), 계양체육관(37.3%), 열우물테니스경기장(45.9%), 문학박태환수영장(47.6%) 순이다.
시는 뒤늦게 이들 경기장의 사후활용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공공체육시설 활성화 계획을 세웠지만, 16개 경기장의 264개 수익시설 중 60개는 여전히 비어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건설한 경기장들이 방치돼선 안 된다”며 “공공체육시설로서 사용료나 임대료를 과도하게 높이는 방법이 아니라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경기장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정규기자 ljk@